러시아 모스크바의 기온이 29일 38.2도까지 오르면서 150여년만에 가장 뜨거운 여름을 맞았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모스크바 기온이 38.2도를 기록하면서 앞서 1920년 7월이래 가장 더운 날씨로 기록됐던 26일의 37.2도를 가뿐히 넘어섰다.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계속되면서 모스크바 인근에서 산불이 발생했으며 러시아 서부와 남부에서도 산불이 번지는 등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모스크바 동부 니즈니 노브고로드시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341여 가구가 산불로 훼손되고 600여명이 대피했으며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600㎞가량 떨어진 보로네츠 지방에서는 어린이 야영지 7곳과 병원 3곳에서 대피가 이뤄졌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러시아 다른 지역에서도 130년만에 찾아온 최악의 가뭄으로 헝가리와 맞먹는 면적의 농토 내 작물이 고사해 정부 당국이 지방 23곳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러시아의 이번 더위는 30일께 천둥번개를 동반한 소나기가 내리면서 30도 안팎까지 떨어져 한풀 꺾일 전망이다.
[연합뉴스]